어느 날 일하다 배가 고파져 컵라면이 생각나 요즘 핫한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가 먹고 싶어 져 편의점으로 향해봤습니다.

    편의점 기준으로 컵라면의 가격은 1600원 컵라면 치고는 다른 제품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믿고 먹어보기로 하고 신나게 편의점으로 달려가 계산을 하고 돌아와 물을 부으려고 컵라면을 뜯어봤는데 당황스러운 일이 펼쳐졌습니다.

    누군가 한입 베어먹은듯한 비주얼에 처음 먹어보는 라면인지라 굉장히 놀라면서도 원래 이런 것인가? 하고 밑을 살펴보기로 했지만 부스러기가 있긴 있었으나 떼어 먹힌 부분만큼의 부스러기는 나오지 않아 불량이구나 생각하던 와중 문득 지인이 불량제품에 문의를 넣어 박스채로 받은 이야기가 생각나 딱히 불만은 없었지만 불만 아닌 불만 문의를 작성하려 농심 홈페이지에 방문해봤습니다.

     

    사실 추가적으로 뭔가 받으려고 악의적으로 문의를 작성한 것은 아니고 반 재미삼아 유쾌한 내용으로 작성 후 왠지 모를 찝찝함에 다시 새 제품으로 사와 먹어봤는데 다행히 정상제품이었고 굉장히 맛이 좋아 또 먹고 싶은 라면 중 하나로 뽑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만족도가 좋았습니다.

     

     

    제목은 어그로성으로 실망했다고 적어놨지만 사실 그렇게 큰 실망은 하지 않았고 신라면과 농심을 우상시하는 내용과 유쾌한 내용으로 문의를 작성한 후 사진을 첨부한 뒤 사건은 잊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이틀이 지난 월요일 농심에서 전화가 와서 상담직원분과 통화를 나누는데 본인확인을 거친 후 상담사 분께서 제가 직접 작성한 내용을 읽다가 웃음 참기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왠지 모를 미안함이 느껴져서 큰 불만은 없고 단지 당황스러웠던 일이라 내용을 좀 웃기게 써봤는데 죄송하다 라고 말하니 전혀 아니라고 하시며 사진상으로 볼 때 부스러기가 밑에 많이 있는 것으로 보여 제조과정 중 불량은 아니고 유통과정 중 충격에 의해 부서진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유통 중 부서지면 저렇게 부서지지 않는다는 것을 유통을 해봤기에 더 잘 알고 부스러기도 부서진만큼의 양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괜히 민폐를 끼치는 것 같은 마음에 알겠다고 하고 상담을 마무리하려는데 뜻밖의 답변이 왔습니다.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를 좋아해주시는 마음에 네 컵을 택배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여 약간 웃겼습니다.

    뭐 네컵도 감지덕지이긴 하지만 뭔가 내가 진상이 된 기분이어서 안 받아도 된다고 괜찮다고 하니 불만사항을 밝게 전달해주셔서 네 컵이라도 보내드리고 싶다 라고 하셔서 약 3일 내로 배송이 될 예정이었습니다.

     

    현재 약 2주 정도 지났지만 배송은 오지 않고 있고 그 점에서 딱히 불만은 없어 다시 문의는 넣지 않고 있는데 뭔가 찜찜한 기분은 계속 남아있습니다.

     

    이상 별 볼 일 없는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로 농심에 문의 넣어본 이야기입니다.

    신라면블랙 두부김치 리뷰

    일단 맛은 꽤나 맛있는 수준에 속하지만 가격이 1600원으로 일반 컵라면보다 다소 비싼 탓에 가성비는 따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두부 건더기는 식감이 별로 좋지 않으며 개수 또한 적어 있으나 마나 한 건더기고 용량은 큰 컵인지라 한 끼를 대충 해결하기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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